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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례 완치됐는데···폐에서 잔류 바이러스 발견

임규민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4-30 08:33



 29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의 시노백 바이오 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모형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있다. /AFP 연합뉴스

코로나 음성 판정을 3차례나 받은 완치 환자의 폐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충칭의 육군군의대학 연구팀은 지난 28일 과학전문지 네이처지의 자매지 셀 리서치에 이 같은 연구 결과의 논문을 실었다. 연구팀은 “우리

연구가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의 폐 속에 바이러스가 잔류하는 데 대한 최초의 병리학적 증거를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연구팀은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지 하루 만에 사망한 78세 여성을 부검한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했다. 이 환자는 지난 1월 27일 병원에 입원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치료를 받으며 병세가 완화됐고, 총 3차례 코로나 검진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CT촬영 사진도 정상으로 나와 지난 2월 13일 퇴원했다. 그러나 다음날 환자는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했다.

연구팀은 부검을 통해 먼저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손상 흔적을 발견하고 정확한 확인 절차에 돌입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입에 튜브를 넣고 식염수를 폐포까지 채웠다가 다시 꺼내 확인하는 기관지 폐포 세척 방식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해당 환자의 폐 내부 깊숙한 폐포 속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 일부가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것을 추적하는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SCMP는 “각국에서 코로나 재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도 재확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선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중국 광저우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도 완치 환자의 약 14%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다시 보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활용한 기관지 폐포 세척 방식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코로나 검진에 널리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일반적 검진으로는 폐 깊숙한 곳까지 검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연구 대상이었던 여성도 앞서 코와 목의 검체를 이용해 코로나 검진을 받았다.

그러나 기존 검진 방법보다 훨씬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대량의 환자를 상대로 검사를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의 한 의사는 SCMP에 “이 방식은 비현실적이다”이라며 “환자의 고통이 너무 크고, 100% 확실하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잔류한 바이러스가 완치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아직 규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30/20200430014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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